ChatGPT와 자연어 코딩
자연어 코딩의 길은 쉽지 않다
어제 개인 블로그의 기능 개선 개발 건을 ChatGPT에 맡기는 실험을 진행했다. 나는 코드에 손을 대지 않고 오직 GPT만 코드를 작성하도록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GPT-4와 3.5를 이용했다. 결론적으로 자연어로 코드를 짜는 것 보단 그냥 코드를 짜는 게 더 효율적이다.
GPT는 약 3시간 동안 컴포넌트 하나를 ‘제대로’ 개발하지도 못했다. ‘뭐 이 정도면 괜찮네’ 정도의 결과물은 빠르게 뽑아낸다. 하지만 내가 의도했던 결과물을 뽑아내기 위해선 ChatGPT에 구구절절 상황과 세부 조건을 나열해야 하는데 힘겹게 풀어 설명했어도 원하던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했다.
특히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달라 하였는데 알려준 코드가 얼핏 보기에 그럴듯해 보였지만 실상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오류 메시지를 GPT에 몇 번이고 공유했지만 결국 그 오류를 고치지 못했으며 그 과정에서 오히려 코드와 해결책이 산으로 가기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위해선 GPT에 구구절절 설명할 시간에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내가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게 효율적이다. 이 점은 인공지능이 발전하더라도 꽤 오랫동안 유효할 것 같다. 결국 결과물은 사람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판단을 인공지능에 떠넘기지 않는 이상 결국 사람 손에 인공지능이 있는 것인데 판단을 떠넘길 수 있는 분야가 있을까? 글쎄… 모든 사람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자기 생각대로 살지 않는가. 그렇기에 자연어 코딩의 길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