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 진정한 인터넷 결제수단
블로그 비트코인 후원 페이지 제작 후기
주말 간 블로그에 비트코인으로 후원받을 수 있는 페이지를 개발했다. 개인적으로 막걸리를 좋아하기에 페이지 제목을 ‘Buy me a 막걸리🌾’라고 지었다.
https://blog.sogoagain.com/bitcoin
비트코인 덕분에 후원 페이지 개발은 굉장히 단순했다. 비트코인 주소를 표현하는 QR코드를 만들어 출력한 것이 전부다. 이와 관련해 진정한 인터넷 결제 수단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현재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중 내 블로그에 붙일 수 있는 서비스가 있을까? 당연히 없다. 이들 서비스는 누구에게나 오픈된 것이 아니며 사용 조건 또한 꽤 까다롭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간편결제 서비스들을 인터넷 결제 수단이라고 볼 수 있을까? 글쎄… 그렇게 보긴 힘들 것 같다. 인터넷 결제 수단이라기보단 플랫폼 결제 수단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결제 수단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해당 결제 수단을 모든 인터넷 사이트 제공자들이 손쉽게 자신의 사이트에 붙일 수 있어야 하고 모든 방문자가 신뢰할만한 방법으로 손쉽게 지불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즉, 인터넷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 누구의 간섭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내 블로그에 개발한 페이지는 비트코인 주소를 표현하는 QR 코드뿐이다. 이를 위해 누군가에게 허락받지도 않았고 복잡한 절차나 개발과정을 거친 것도 아니다. 나에게 후원하고 싶은 사람은 비트코인 지갑에서 QR 코드를 찍고 소액의 사토시를 전송하면 된다.
즉, 비트코인이야말로 진정한 인터넷 결제 수단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인터넷 세상의 현금이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서로 현금을 직접 주고받는 것이기 때문에 중개 기관이 필요 없어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인터넷에서 중개 기관 없이 가치물을 교환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개 기관 역할을 하는 거대 공룡 플랫폼 기업들이 나타났고 우리는 그들에게 의존적일 수밖에 없었다. 비트코인 덕분에 인터넷 세상에서 돈을 벌기 위해 거대 플랫폼에 의지해야 했던 과거는 이제 안녕이다.
한발 더 나아가 비트코인은 개개인이 거대 플랫폼에 맞설 힘을 가져다주었다. 예를 들어 능력 있는 웹툰 작가라면 더 이상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자신의 사이트에 비트코인으로 결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인터넷 결제 수단인 비트코인이 인터넷을 어떻게 진화시킬지 기대된다. 경이로운 발명품을 만들어 인류에게 기여한 나카모토 사토시에게 경의를 표한다.
Pay my respects to Satoshi Nakam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