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회고

2020년을 돌아보며 준비하는 2021년


2021년을 맞이하며

2020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이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곧 다가오는 2021년의 다짐을 더욱 견고히 하고자 한다.

영국 워크숍 (2020.01)

재직 중인 회사에서 영국으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런던이란 낯선 곳을 이곳저곳 다니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세인트 폴 대성당 전망대에서 본 런던의 모습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옥스퍼드를 방문했을 때는 해리포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관련된 장소들을 다녀왔는데 문화라는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느낄 수 있었다. 워크숍의 본래 목적은 박람회에 참석해 여러 기업을 인터뷰하는 것이었다. 영어로 원어민과 인터뷰한다는 사실이 굉장히 부담스럽고 어렵게 다가왔다. 하지만 팀원들과 함께 하나하나 시도해 나가다 보니 목표했던 기업들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 경험으로부터 실행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결과를 만들어 내는 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여러 기업을 인터뷰 했지만, 그중에서도 자신들의 장점을 "Agile"이라고 표현한 기업과 "모든 것을 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 있는 한 가지를 잘한다)"라고 표현한 기업들이 기억에 남는다. 영국에서 돌아온 뒤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회사에서 책자로 만들었는데, 인쇄된 책자를 받았을 때 정말 뿌듯했다. 워크숍을 통해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회사 독서 토론 진행 - 함께 자라기 (2020.03)

개인적으로 감명 깊게 읽었던 김창준 님의 "함께 자라기"를 회사 임직원분들께 소개할 기회가 생겼다.

삶에 애자일 도입하기 (김창준님의 ‘함께 자라기 - 애자일로 가는 길’을 읽고)

단순히 소개로 끝나는 것이 아닌 함께 읽은 뒤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더 나은 팀, 조직, 회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진행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같은 내용을 읽어도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모두가 협력이 중요하단 것엔 공감했지만 좋은 협력의 기준이 개인마다 달랐고 협력을 위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실천 방법들도 달랐다. 진행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좋은 조직과 협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관련해서 깊이 탐구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나부터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사내 딥러닝 및 데이터 분석 스터디 (2020.02 ~ 2020.06)

회사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딥러닝, 데이터 분석 스터디를 진행했다. 회사 동료들과 스터디해 보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예상보다 즐거웠고 많은 것을 해볼 수 있었다. 스터디에 참여하며 개인적으로 Teachable Machine을 활용해 토이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기계학습을 활용한 영상 인식 가위바위보 게임

혼자 공부했다면 이 정도 분량의 학습 성과를 이루진 못했을 것 같다. AI, 머신러닝, 딥러닝을 공부한 뒤로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졌다. 데이터를 바라볼 때 무수히 많은 데이터에서 어떤 의미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한 번 더 고민해본다. 최근에는 EBS에서 출판한 "수학과 함께하는 AI 기초"라는 책을 구매했는데 2021년에는 이 책을 통해 기본기를 다져보고자 한다.

글쓰기 교습 (2020.05 ~ 2020.06)

글을 잘 쓰고 싶어 숨고라는 서비스를 통해 전문가를 찾아 교습을 받았다. 2주 간격으로 글을 작성하고 그 글을 첨삭 받았다. 영화 감상문 1편, 에세이 3편을 포함해 총 4편의 글을 작성했다. 블로그에 공개하고 싶지만, 개인적인 내용이 많아 고민 중이다. 선생님께서 글은 솔직해야 한다고 하셔서 정말 솔직히 적다 보니 더욱 공개가 망설여진다. 글 쓰는 과정이 코딩하는 과정과 매우 유사했다. 특히 초안을 빠르게 작성하고 이를 개선하는 작업을 보니 마치 테스트를 통과할 만큼 코드를 작성하고 리팩토링 하는 TDD 사이클이 떠올랐다. 글쓰기 교습 이후로 달라진 점은 오늘 하루부터 시작해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일어나는 일을 제삼자의 관점으로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교습을 받는 동안 매번 새로운 주제로 글을 써 내려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훈련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메모하는 습관을 만들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힘을 기르며 가벼운 글이라도 자주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참고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동사를 잘 쓴다고 한다. (내 글은 동사가 한정적이다…)

리액트 학습 및 리액트 세미나 진행 (2020.06 ~ 2020.09, 2020.11)

  • 코드숨 소프트웨어 개발의 지혜 - 리액트 1기 (2020.06 ~ 2020.08)
  • 우아한테크러닝 3기 - React&TypeScript (2020.09)
  • 사내 리액트 세미나 진행 (2020.11)

백엔드 개발자가 회사에서 리액트 세미나를 진행하기까지라는 글에 자세히 적었지만 올 한해 리액트라는 기술에 큰 흥미를 느껴 열심히 공부해 보았다. 그 결과 백엔드 개발자임에도 회사에서 리액트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학습 내역

리액트 토이 프로젝트

리액트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작은 프로젝트지만 이 경험들이 회사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세미나 진행 후기

다른 사람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활동이 궁극적으로 내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미나 준비를 해보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 대부분이 안다고 착각했던 것들이었다. 때문에 매 세미나 주차마다 다시 학습하고 준비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정리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 외 2020

토이 프로젝트를 개발하면서 NPM 라이브러리를 제작해 배포해보기도 했다. 그리 대단한 라이브러리는 아니지만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공개해본 것은 처음이라 내겐 뜻깊은 경험이 되었다. 이를 발판 삼아 2021년에는 더 넓은 오픈소스 세계에 기여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지금 (2020.12)

미라클 모닝

2021년을 앞둔 지금 나는 미라클 모닝이라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 미라클 모닝이란 새벽 기상을 통해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확실히 새벽에 기상하니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 아직 실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이 너무나도 좋아 2021년에도 계속해서 실천할 계획이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매일 아침 학습한 것을 기록하고 있다.

컴퓨터 본질에 대한 탐구

개발을 잘하고 싶어 2020년에는 여러 최신 기술을 다루고자 많이 노력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최신 기술을 사용할수록 컴퓨터 자체에 대한 이해와 탐구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2021년에는 학부 시절 기억을 되짚어보며 컴퓨터 본질에 대해 탐구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컴퓨터 친화적인 사고력을 기르고 더 실력 있는 개발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최근에는 알고리즘에 대해 탐구 중이다. 이후에는 수학, 컴퓨터 구조, 성능 최적화, 메모리 관리, SQL 튜닝 등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탐구해보고자 한다.